
한국중국소설학회 회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2024년 1월부터 한국중국소설학회 제17대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된 명지대학교 김명구입니다.
한국중국소설학회는 30 여 년이 넘는 동안 여러 연구자의 아낌 없는 공헌과 봉사에 힘입어, 우리나라 중국 문학 연구를 대표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회는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 중국소설 연구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문학의 저변 확대와 신진 학자의 양성, 연구 성과의 확산 등으로 국내외 어떤 학술단체보다도 중국 문학 발전에 큰 결실과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중국 관련 학술 연구가 잠시 주춤해졌고 중국과의 관계도 다소 소원해졌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기회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우리 학회의 주체성과 차별성을 더욱 확고하게 세우고, 중국소설 연구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힐 기회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내외로 처한 연구 환경과 학술적 여건이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국내의 대학 정원의 조정과 학과의 통폐합, 전문 연구자의 감소와 중국을 불편해하는 사회 분위기 등으로 힘든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우리 학회가 늘 그래 왔듯이 학문에 대한 열정과 회원 간의 단합, 그리고 무한한 관심과 배려로 이러한 어려운 때를 충분히 이겨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회장의 직임을 맡는다는 것이 비록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우리 소설학회를 명실공히 우리나라 중문학을 대표하는 학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몇 가지 계획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회원 간의 단합과 결속력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둘째, 신진 연구자의 발굴과 지원을 하고자 합니다.
셋째, 학술 연구의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넷째, 지속적인 회원 유입과 관리로 학회 재정의 안정화를 취하고자 합니다.
다섯째, 국내외 학술 교류의 활성화를 추구하고자 합니다.
여섯째, 시대적 흐름에 맞는 다양한 연구 주제의 개발과 홍보를 하고자 합니다.
일곱째, 한국중국소설학회의 성과를 확산하고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발표회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계획을 세우고 2024년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합니다. 뭔가 거창한 계획을 펼쳐 보이기보다는 안으로 한국중국소설학회 30 여 년이 넘는 경험과 학술적 성과를 더욱 내실 있게 다지고, 밖으로는 다른 어느 학회보다 중국 문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성과를 드러내는 한 해로 삼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지켜보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는 아낌 없는 희생과 도움을 주셨기에, 앞으로 학회 발전을 위해서 아낌 없는 격려와 지원을 해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회의 운영을 위해 도움을 주신 전임 임원진과 여러 연구자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과 함께 2024년에는 한국중국소설학회가 더욱 크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2024년에는 회원 여러분 모두 강건하시고 학문적으로 큰 성과 거두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1월 2일
한국중국소설학회 회장 김명구 드림
“중국소설연구모임”을 시작하며 중국문학은 그 오랜 역사와 여러 장르를 통해 유연하고도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중국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최근 연구방향의 한 특징으로서 서사문학, 특히 소설의 등장과 발전에 새로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89년 11월 30일 중국소설연구모임 드림 |
“韓國中國小說學會” 현황 소개 |
‘韓國中國小說學會’는 한국에서 중국소설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학문적 교류와 친목을 도모할 목적으로 1989년 12월에 출범(초대 회장: 최용철 교수)하였다. 시작할 때는 '중국소설 연구모임'이라는 조촐한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참여하는 회원이 갈수록 늘어 '중국소설연구회'란 과도 단계를 거친 후 지금의 '韓國中國小說學會'(이하 '소설학회'로 줄임)로 발전했다. 이 학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먼저 국내 여러 학회 가운데 최초로 장르별 연구자들이 결성해 활동하는 학회라는 점이다. '소설학회'가 시작하기 전까지 대부분 학회는 중국학 또는 중어중문학의 범주에서 전국적·지역 또는 권역별이거나, 때로는 특정 대학이 중심이 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소설'이라는 특정 장르 연구자들이 모여 장르별 학회를 처음으로 출범시켰던 것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소설학회'의 학술발표회는 전문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둘째, 한국에서 소설 연구가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래에 와서야 활성화되었기 때문인지 '소설학회' 구성원은 비교적 중진 또는 소장 연구자들이 대부분이다. 이 점은 학문적 수준과 연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나, 연구활동 면에서는 오히려 한층 적극이고 긴밀한 교류를 가능케 했다. 그 결과 '소설학회'는 1989년 12월 제1회 학술발표회 이래로 매년 3월, 6월, 9월, 11월 또는 12월에 총 4회 정기학술발표회를 개최, 2021년 4월 현재까지 한 차례도 빠짐없이 총 110회의 학술발표회를 이어오고 있으며, 2019년 10월에는 ‘소설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연구회보 『중국소설연구회보』를 1990년 3월부터 매년 4회 정기적으로 발행하여 2021년 4월 현재 제112호까지 발간된 바 있다. 학술 정보나 자료를 교류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회보는 초창기에는 수십 쪽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100여쪽에 달하는 편폭에 각종 자료 목록이나 번역, 해외 학자들의 학술 인터뷰나 논문, 학회 참관기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아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1992년 3월부터 이 연구회보와는 별도로 논문집 『中國小說論叢』을 발간하기 시작해, 연간 또는 반년간으로 2021년 4월 현재까지 총 62집을 출간한 바 있다. 이들 자료는1999년 12월 학회창립 1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즈음해 연구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디롬으로 제작해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학술대회와 회보·논총 외에도 회원들이 공동 편찬한 『중국소설사의 이해』와 공동 번역한 『중국고전소설총목제요』(총 5권) 등 저·역서를 계속 발간해왔고, 특히 『중국고전소설총목제요』는 한국중어중문학회에서 시행하는 우수학술상(번역부문)에 첫 번째로 선정되어 상과 상금을 받았다. 지난 10년 동안 '韓國中國小說學會'는 이처럼 장르별 학회로서의 자리매김에서 출발하되, 이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학술 활동과 국제 교류를 벌여왔는데, 이를 토대로 앞으로 기획하는 일도 적지 않다. 그 중에는 한국 연구자들이 공동 참여해 집필하는 『중국소설사』 편찬 작업도 포함되어 있다. 이미 출간한 『중국소설사의 이해』가 교과서 형식이라면 이는 한국 전공자들의 시각으로 새롭게 쓰는 『중국소설사』가 될 것이다. |
『中國小說論叢』 |
『中國小說論叢』은 1992년 3월에 창간되어 2014년 10월 현재까지 모두43집이 발행되었다. 2010년까지는 연 2회(3월, 9월)에 걸쳐 발행되었다가, 2011년 제 33집을 시작으로 연 3회(4월, 8월, 12월)로 발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수록된 논문은 약 700여 편에 달한다. 중국소설과 관련된 연구논문을 중심으로 하되, 보다 넓게는 중국의 서사 장르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연구논문까지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