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한국중국소설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중국소설학회 제18대 회장을 맡게 된 동국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김지선입니다. 부족한 제가 학회의 회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고 보니 걱정이 앞서고 마음이 무겁지만, 그동안 한 연구자로 성장해 오는 데 한국중국소설학회에 진 빚이 적지 않기에 그 빚을 갚는 마음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미약하나마 학회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은 이제 너무도 낡은 표현이 되었고, 날로 변화하는 학문의 지형도 속에서 인문학이 어떻게 변화할지, 화석처럼 여겨지지 않을지 두려운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학술의 근간은 인문학이고, 모든 사유와 문화는 인간에 대한 탐색에서 나옵니다. AI, 디지털 기술이 첨단으로 발전해도 결국 그 안에 채워지는 내용은 인문학입니다. 인문학이 인류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학문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한국중국소설학회는 그간 인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면서 다양한 변용을 시도해 왔습니다. 중국 소설 고유의 상상력과 서사적 의미에 집중해 왔고, 비교 문학, 문화 콘텐츠, 디지털 문화, 과학기술 등 여러 방면과 융합 연구를 추구해 왔습니다. 중국 소설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전과 현대의 구분을 없애는 것은 물론이고, 서사 문학이라는 큰 틀에서 희곡, 공연 예술 등과도 연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중국소설학회는 늘 열려있는 시선으로 인접 학문과 연계하고 연구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학회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전임 회장님들과 임원진, 그리고 회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 번 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은 모두 유능한 인재들로서 회장의 부족함을 채워줄 것입니다. 2026년 병오년 붉은말의 해를 맞아 모두 건강하시고, 적토마처럼 미래의 연구를 향해 달려가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중국소설학회는 회원 여러분들이 학문적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12일
한국중국소설학회 회장 김지선 드림